
제품 디자인에서 CMF(Color, Material, Finish)는 시각적 인상과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이다. 시대에 따라 기술, 문화, 소비자 니즈가 변화하면서 CMF 트렌드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본 글에서는 시대별로 어떤 컬러, 소재, 마감이 주목받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며, 산업디자인, 브랜드 전략, 제품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CMF 흐름을 살펴보고 각 요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왔는지도 분석하고자 한다.
1. 컬러(Color) 트렌드의 시대별 변화
컬러 트렌드는 사회적 분위기, 기술 발전, 문화적 코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변화해온 요소이다. 1960~70년대는 대중문화의 확산과 함께 원색 계열의 대담한 컬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는 자유로운 정신과 창조적 표현을 강조했던 당시 사회 흐름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후 1980~90년대에는 디지털 기술의 등장과 함께 메탈릭 컬러, 네온 컬러 등이 폭넓게 사용되었다. 이 컬러들은 하이테크 이미지를 전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비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해짐에 따라 파스텔 톤, 뉴트럴 컬러, 자연친화적 느낌의 내추럴 컬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팬톤 컬러 선정이나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의 영향으로 연한 베이지, 톤 다운된 그린, 피치 컬러와 같은 조화로운 색상이 자주 활용되고 있다. 2020년대에는 지속가능성과 정서적 안정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웰빙’과 ‘자연’을 연상시키는 컬러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브랜드들은 단순히 미적인 색상을 넘어서 브랜드 정체성과 메시지를 반영하는 컬러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AI 기반 색상 추천 기술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 소재(Material)의 진화와 특징
소재는 제품의 감성 품질과 기능성을 동시에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시대별로 소재 사용은 소비자 니즈와 기술 환경에 따라 큰 변화를 겪어왔다. 1970~80년대는 플라스틱이 중심이 된 시대였다.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가전, 가구, 문구 제품에 플라스틱이 널리 사용되었다. 이 시기 디자인은 소재 자체보다는 형태 중심의 접근이 강하게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에는 금속, 유리, 복합소재 등 보다 다양한 소재가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기능성과 감성 품질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소재들이 주목받았으며, 이 시기부터 ‘표면 질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에코 소재와 리사이클 재료의 활용이 본격화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친환경이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대나무 섬유, 재활용 금속 등의 소재 사용이 크게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감성 소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부드러운 촉감, 따뜻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소재가 선호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무광 유리 마감, 자동차 내부의 나파 가죽, 소프트 터치 플라스틱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3. 마감(Finish)의 트렌드 변화
마감은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단계이며, 사용자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감 방식과 표현 기술 또한 꾸준히 진화해왔다. 과거에는 유광 마감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었다. 반짝이는 표면은 고급스러움을 상징하였으며, 대중적인 제품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광 마감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IT 제품군에서는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실용성과 세련된 외관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광 마감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동시에 ‘텍스처 마감’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단순한 표면처리를 넘어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강조되었다. 메탈 브러싱, 샌드 블라스팅, 세라믹 코팅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기능성과 미학이 결합된 마감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친환경 마감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용성 코팅제, 낮은 VOC 기반 마감, 재생 가능한 원료 사용 등이 그 예이다. 또한 AR, AF 등 기능성 마감도 제품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론
CMF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제품의 정체성과 사용자 감성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이다. 컬러, 소재, 마감은 시대의 기술, 문화, 소비자 가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왔으며,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제품 기획과 디자인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CMF는 더욱 감성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디자이너와 브랜드는 변화하는 소비자 경험을 반영하여 새로운 CMF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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